충청도부터 그 아래는 다 비가 오고 있어서
경기도 아래쪽으로는 등산을 갈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든 등산은 하고 싶어서 선택한
홍천 팔봉산!
근처에는 여러 번 갔지만 이제야 등산을 해본다~~
근데......
도로에 차가 너무 많다ㅠㅠㅠㅠㅠ
역시 만만한게 강원도지.....
느릿느릿 고속도로를 가던 중(?)
화장실 신호가 점점 강해져서
졸음 쉼터에 들러서 겨우 해결했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 온 사이에 귀여운 사마귀(??)가
사이드 미러에 앉아있다ㅋㅋㅋㅋㅋㅋ
짝꿍은 기겁하고 후다닥 차에 탔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전날 저녁에 짝꿍과 만났을 때도 얘랑 똑같은 사이즈의 사마귀가
앞유리에 있었는데 어제 걔가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
어느 정도 지나니까 도로가 뻥 뚫려서 금방 도착했다.
들머리는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
화장실도 있고 식당도 엄청 많다ㅎㅎ
화장실 바라보고 오른쪽엔 홍천강이 흐르고 있고
날씨가 더우니까 역시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매우 부럽ㅋㅋㅋ)
안전을 위해 라인을 설치해서 라인 안에서만 놀 수 있도록 해놨다👍👍
그리고 팔봉산 등산 후 하산하면 사진상 반대편으로 내려오는데 많이 돌아가야 해서
몇몇 사람들이 도강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지 도강 금지라고 쓰여 있으니까
안전을 위해서도 도강은 절대 하지 맙시다!!
무더운 날씨에 이미 덥고 지쳤다ㅋㅋㅋㅋ
사진 중앙에 있는 저 다리를 건너면 들머리가 있다~~
팔봉산은 등산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인 기준 1인당 1500원으로 입장료 받는 다른 곳에 비하면 꽤 저렴하다ㅎㅎ
우리는 1봉부터 시작해서 8봉까지 전부 타는 것이 목표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
하산은 7봉과 8봉 사이를 추천한다고 되어있고 실제로도
쭉 내리막길이라 하산 중 볼거리는 없지만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다.
요러케 생긴 곳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등산 시작이닷!!
처음부터 사고 사례를 보여주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금방 알 수 있었다....
이 산....높이나 소요 시간 대비 상당히 험하다.....
초반은 아주 무난하다ㅎㅎㅎ
그래서 얕봤다가 큰 코 다쳤지,,,,,,
오른지 얼마 안 되서 금방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쉬운 길?? 쉬운 길이 있으면 어려운 길도 있는건가?
이내 답을 알 수 있었다...
아직까진 무난무난
금방 타겠네ㅎㅎㅎㅎ 라고 말하며
오늘도 1일 2산 가능하겠다 생각했다😆😆😆
어느덧 갈림길이 나왔는데 갈만한 길 뭐야ㅋㅋㅋㅋㅋㅋ
험한 길도 있는데 여차하면 속을 뻔했다.
갈만한 길로 가면 1봉을 지나치던데??
더위 먹어서 잘 못 본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갈만한 길과 만나는 곳은 우리가 험한 길로 가서
1봉을 이미 지난 후였다.
즉, 갈만한 길로 가면 1봉을 찍을 수 없다.
험한 길이라길래 지가 험해봤자 얼마나 험하겠어
하고 얕봤다가 제대로 당했......
낙석 주의 구간을 지나
종종종종 걸어가다보면
살짝 경치도 보인다.
1봉이 머지 않았다~~
바위를 넘고 계단을 올라
.
.
.
1봉에서 찰칵~~
역시 1봉까지 올라와야 전망이 트이네~~
빠르게 사진찍고
찍어야 할 곳이 많아서
얼른 2봉으로 갈려고 했는데.....
아니....8봉을 다 찍어도 2시간 반이면 된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
우리 짝꿍은 고소공포증 있어서 여기서 멘붕.....
여기 바위와 안전바 사이의 간격도 좁고 발판없는 구간은
발을 딛기 애매할 정도라서 나도 내려오기 부담스러웠다....
이 구간 지나는 분들 다들 조심하세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내려오고 이후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
이 산이 결코 쉽지 않구나....
내가 또 높이만 보고 자만과 오만함이 가득 찼구나
절실히 깨달았다.
2봉으로 가는 길은 암벽 구간이라 위험하다고....
우회로로 가면 3봉으로 바로 가는데 중요한 건
이 산의 주봉은 2봉이다.
우회로로 가면 주봉을 지나치고 블랙야크 인증을 못 한다구요ㅋㅋㅋㅋㅋ
우린 아무래도 300m 산들과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음
가평에 있는 보납산도 300m 대라고 얕봤다가 아주 지대로 당했지.
진행방향을 자주 알려줘서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단지 산이 상당히 험할 뿐.
갑분 2봉 등장ㅎㅎ
2봉이 주봉이라 얼른 사진 찍고 100대 명산과 강원 20챌린지
인증 신청했다👍👍
1봉 2봉 쪽 하늘은 우중충했는데
3봉 방향부터 하늘이 맑게 개었다.
역시 푸른 하늘은 너무나도 좋아👍👍
하지만 그 말은 그만큼
태양이 우리를 사정없이 때리고 있다는 반증,,,,,
짝꿍이 또 이쁘게 한 장 찍어줬다ㅎㅎㅎㅎ
힘든 와중에 멋진 풍경만 보이면 사진 찍어줘서 항상 고맙고맙❤
갑분 급경사.
8봉을 다 찍으려고 하니까 오르락 내리락이 정말 심하다...
봉 사이 사이에 하산로가 있는 것은 좀 신기하긴 했다ㅎㅎ
이 때부터 나무 그늘이 없어지고 햇살이 너무 아팠다.
이 산은 발판과 계단이 정말 많다.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는 뜻.
3봉부터 경치가 정말 예술이다~~
홍천강도 보이고 막혀있던 경치가 확 터지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팔봉산 주변을 감싸는 홍천강과 주변 산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이 때 더위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경치를 보니까 또 힘이 난다ㅋㅋㅋㅋ
여름에 등산할 때 이런 강이나 계곡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
빠지고 싶다.
3봉 이후부터는 봉 간의 거리가 짧은 편이다.
금방금방 다음 봉을 만나게 된다.
중간중간 경사가 장난 아닌 곳도 있고
계단에 발판에 지루할 틈이 없는 팔봉산^^
5봉도 찍어주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얼마 있지 못하고
빨리 6봉으로 이동했다.
홍천강만 나오면 사진 찍기ㅋㅋㅋㅋ
6봉 인증~!
산을 타면서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있었나 싶다.
더위에 약하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몸살 기운도 있었다.
이 때부터 체력이 완전히 바닥나서
너무 내려가서 쉬고 싶었고 어지럽고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는......
괜찮은 척 힘든 모습 보이기 싫었지만
몸이 영 따라주지 않는다ㅠㅠㅠㅠ
벌써 할아버지 소리 듣는 중😭😭
자기야 살려줘.....
경치보고 힘 나다가도 금새 지치더라는....
드뎌 7봉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8봉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체력이 아예 바닥나서 다리 움직이기도 힘들었고
어지럽고 속도 좋지 않고 몸이 말그대로 아팠다....
제일 험하다는 곳에 이런 몸 상태로 갔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서 짝꿍한테는 미안하지만
7봉까지만 찍고 하산하자고 해서
8봉은 내버려두고 하산했다ㅠㅠㅠㅠ
7봉 하산로로 하산했다.
컨디션만 괜찮았어도 8봉까지 다 타는 건데.......
하지만 그렇게 억지로 타면 재미도 없고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하산을 결정했다.
얼른 차로 가서 에어컨 바람 쐬고 싶었다는.....😭
드디어 팔봉산 하산 완료!
처음 홍천강 사진 올렸던 곳의 정확히 반대편이다.
여길 도강해서 빨리 주차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전을 위해 그러지 마세요~~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들머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럼 진짜 끝!!
둘다 무사히 하산해서 다행이다.
팔봉산....높이가 낮다고 만만한 산이 아니므로
항상 방심하지 말고 안전하게 등산하자~~
등산 코스 |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 - 매표소 - 1봉 ~ 7봉 - 하산 - 주차장 |
소요 시간 | 총 소요 시간 약 3시간 40분 |
주차장 | O(팔봉산 관광지 주차장), 무료 |
화장실 | 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