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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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오랜 만에 등산을 갔다.
이 살인적인 더위에 등산을 하려면
계곡이 꼭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로 검색해본 결과....
문경 대야산과 칠보산이 나왔다.
사실 이전에 이 두 산을 1일 2산을 해서
인증할려고 했는데
지금 이 날씨와 우리 체력으론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판단ㅋㅋㅋㅋㅋㅋ
대야산 등산 후
계곡에서 물놀이 해보는 것으로 결정~!~!
우리 커플은 계곡에서 놀아본 적이 없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대야산 최단 코스는 대야산장이라는 곳에
주차 후 올라가는 것이 가장 가까우나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고 금방
만차라고 하여
용추계곡 소형 or 대형 주차장에 주차 후
조금 걸어가야 들머리가 나온다!!
네이버 지도로는 문경 용추계곡 소형주차장으로 나오니 참고하시길🙏🙏
아침 8시 반쯤 출발하고 배고파서
아침도 먹고 도착하니까
11시가 넘어서 주차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대형 주차장 거의 만차
소형 주차장은 당연히 만차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그 와중에 뒤에 산 멋진 거 보소ㅋㅋㅋㅋ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여기 저기 산을 다녀본 바,
속리산 국립공원은
주변 경관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말그대로 첩첩산중이라
속이 뻥 뚫리고 정화되는 느낌이
너무 좋다.
후다닥 정비해서 등산을 시작해본다.
왜냐하면....
우리가 올라갈 때 다들 하산 중이어서,,,,,,
대략적인 코스 체크 후, 화장실 옆쪽에 있는
등산로로 gogo
등산 시작인 것 같지만 아직 아님^^
들머리는 위에서 말한 대야산장을 지나야 한다.
그 대야산장을 가는 길~!
그 유명한 용추계곡은
주차장에서 대략 1.2km 떨어져 있다.
이 때부터 마음은 계곡에 들어가고 싶었다.
오르락 내리락
아직 등산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힘 빼지 말라구ㅋㅋㅋㅋ
그 와중에 나무 터널이 이뻐서
짝꿍이랑 한 컷 남겨본다🥰
정상까지 4.8km....
왕복 약 10km에 다른 포스팅들을 보니
평균 5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긴 여정이 되겠다.
말로만 듣던 대야산장ㅋㅋㅋ
이걸 보니까 사람들이 왜
돈을 주고서라도
여기에 주차하려고 하는지 알겠다.
온갖 가든과 산장을 지나...
들머리로 향한다.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면 항상 보는,
지나가면 마스크 쓰라고 안내 음성이 나오는
그 입구는 아직 더 가야 하지만
여기부터 등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용추계곡 0.4km, 정상 4.5km!!
아자아자~~
(이 때까지만 해도 기운이 있었다.)
용소바위.
너무 더워서 바위는 제대로 못 보고
"용도 연애를 하는데 사람은 왜 연애를 못할까"
라고 헛소리를 하며 지나친 기억은 있다ㅋㅋㅋ
짝꿍은 이 소릴듣고 날 비웃었다ㅋㅋㅋㅋㅋ
대야산은 대략 갈림길 지점인 월영대까지
옆에 계곡을 끼고 등산을 할 수 있다.
역시 여름엔 계곡인가....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물이 흐르는 소리, 물장구 치는 소리,
맑고 투명한 계곡 물.
도시에서 이런 건 돈 주고도 경험 못 하지....
대야산은 정상 직전을 제외하면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햇빛을 잘 차단해준다.
기온이 워낙 높아서 문제지.....
조금만 가면 용추계곡이 나온다.
실제로 보니까
왜 명소, 비경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는.....
사람이 많아서 촬영은 안 했는데
깊을만한 곳은 바리케이드를 통해
아예 못 들어가게 해놨고
안전 요원이 메가폰으로
"구명 조끼 안 입은 분 나가세요~!~!"
하고 계속 주의를 주고 있었다.
요새 계곡이든 바다든 물놀이하다가
사고가 많이 일어나다보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갈림길이자 또 다른 명소인 월영대까지 1.5km,
정상까지 4.1km.
월영대까지는 이렇다할 급경사는 없으니
안심하고 등산하세요~~
이 표지판 사기입니다^^
정상까지 3.1km라더니 다음 표지판에서
다시 4km로 늘어납니다^^
맞죠?^^
어이가 없더라는ㅋㅋㅋㅋ
갑자기 텐션 떨어지게 말이야,,,,,
으앙.....물 왤케 맑고 투명한건데.....
짝꿍한테 계속 우리 등산하지 말고
계곡에서 놀자고 했다.
하지만 쉴 새없이 걸었다.
이 때부터 뭔가 조바심이 났다.
사람들은 계속 하산 중이고
우린 이제 시작이고
정상은 아직도 멀고^^
월영대까지 0.3km!!
참고로 위에 밀재는 백두대간 인증 포인트.
월영대에 도착했다.
밀재는 1.9km라고 나와 있는데
저 밀재에서 정상까지 또 1km,
즉 정상까지 약 2.9km.
하지만 대야산(피아골 경유)로 바로 직진하면
1.9km지만 경사가 미쳤다고 한다.
오를 때 힘을 빼지말고
내려올 때 조심히 신속하게 내려오자고 판단.
밀재로 향했다.
대략적인 코스 봐주고...
평지에 가까운 코스를
열심히 걷는다.
거리가 빨리 줄어들진 않는다.^^
하지만 체력은 빨리 떨어지는 중,,,,,
온 몸에서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젠 계곡도 안 보이고....
그나마 힘나게 했던 원동력이 사라지니까
시무룩.....
그래도 길은 참 편한지라
쭉쭉 걸으니 어느 새
밀재 도착~!~!
이 곳은 백두대간 인증 지역이라
휴식도 취할 겸 인증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다.
나도 한 장 남겨본다ㅎㅎㅎ
여기서 좀 쉬면서 수분 보충하고
금방 출발했다.
계곡을 맛보려면 갈 길이 멀다ㅠㅠㅠㅠ
밀재를 지나면 좀 치기 시작한다.
무더위에 계단을 만나니까
몇 배 더 힘든 거 같다....
그래도 좀 더 올라가보니
오오 슬슬 조망 터진다~!~!
피아골로 가면 이런 경치는 볼 수 없다.
그저 험하디 험한 길과 계단이 있을 뿐^^
이게 이름 있는 바위였나....
이 시점에서 정신이 혼미했던 것 같다.
그나마 힘내서 갈 수 있었던 것은
이 경치를 보라.....
너무 멋지다....힘 난다....
진짜 산 밖에 안 보인다.
너무 좋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더 힘을 내서 올라가본다~~
올라가다보면 바위때문에 길이 안 보이지만
잘 올라가보면
정상이 보인다ㅠㅠㅠㅠ
이게 사진으로 보면 얼마 안 남아 보이지만
정상까지는 생각보다 가깝지 않다....
도도도도 다리를 건너오면
다시 월영대로 쭉 내려가는
아까 말한 피아골로 하산하는 길이 나오고
여기서 직진하면 정상이다~!!
손에 불 붙을 것 같은
뜨거운 파이프를 잡고 오르면
드디어 정상이다👍👍👍
진짜....더위만 아니었어도 정말
기분좋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산인데....
부랴부랴 블랙야크 인증하고
잠시 숨 돌리면서 주변 경치를 보면....
첩첩산중.
여기도 산, 저기도 산
오로지 산만 있을 뿐이다.
장기하의 등산은 왜 할까를 부르며
올라왔지만
이런 장관을 보면 의심은 사라지고
감동, 감탄, 뿌듯함이 밀려온다ㅎㅎ
근데 이런 경치는 산이라고 해서
모든 산이 이런 것은 아니고
유난히 속리산 국립공원이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더 지체할 시간도 없고
태양이 사정없이 우릴 때리고 있어서
바로 하산을 준비한다...
이 코스는 스틱을 쓰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
파이프를 잡고 내려가는 구간이 많기도 하고
대체로 험한 편이라 조심조심 내려갔다.
특히나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여길 올라온다라....
차라리 1km 더 돌아가더라도
밀재로 올라가는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험한 바위길 구간도 많고
계단도 계속 나오고,,,,,
날씨라도 선선하면 모를까
이 더위에 이 코스?
몸이 상할 것 같다,,,,,
잠시 뒤돌아봤는데
뭔가 무섭다 여기,,,,,
그래도 많이 내려왔는지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길도 점점 완만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다 왔어....계곡이 우릴 기다린다.....
0.7km!!!!
월영대도 물놀이 하기 너무 좋아보이던데,,,,
이 때부터 설레기 시작했다ㅋㅋㅋㅋ
슬슬 보이는 물가를 지나
우리는 꽤 좋은 포인트를 발견했다.
아......너무 좋다.....
난 이걸 위해 오늘 대야산에 온 거야....
행복하다.....ㅠㅠㅠㅠ
오로지 우리 둘만 있는
아주 프라이빗한 계곡이다.....

몸에서 열기가 미친듯이 나오고
이대로면 속이 익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계곡에 다리부터 담그는 순간
열기는 사라지고 냉기가 돌기 시작했다ㄷㄷㄷㄷ,,,,
물에 송사리들이 엄청 많았는데
닥터피쉬마냥 발에 와서
자꾸 기웃기웃거렸다.
간지러워서 좀 힘들었다는,,,,
짝꿍은 물고기들 싫다며 위 쪽
바위에서 흐르는 물을 온 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날렸다👍👍👍
여기가 천국이다....진짜로....
폭염에 쓰러질 것 같은 몸이
다시 기운이 나고
피로감이 가득했던 다리는
언제 그랬냐는듯 통증이 사라지고
쌩쌩해졌다ㅋㅋㅋㅋ
이 공간에 우리만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저렇게 누워 있으니까
머리와 등, 다리로 시원한 물이 흐르고
더위는 날라가고
극락간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한 1시간? 가까이 있었나...
그렇게 덥다고 힘들어했는데
이젠 춥다ㅋㅋㅋㅋㅋㅋ
둘이서 오붓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하산을 준비했다.
하산 중에 너무 이뻐서
잠깐 들렀다ㅋㅋㅋㅋ
오늘도 무사히 하산 완료~!~!
요즘 밖에만 나가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너무 힘들지만
가족들, 친구들, 연인과 함께
정말 시원하게 물놀이 하고 싶다면
문경 대야산의 맑고 투명한 계곡에서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등산 코스 | 용추계곡 주차장 - 월영대 - 밀재 - 정상 - 피아골 - 월영대 - 주차장 |
소요 시간 | 총 소요시간 : 약 6시간(휴식시간 약 1시간 30분) |
주차장 | 문경 용추계곡 소형 주차장 |
화장실 | 주차장 화장실 이용, 대야산장 앞 화장실은 폐쇄!! |